<앵커>
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의 생산기지가 될 다목적 전기차(PBV) 전용 공장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4조원이 투입된 이 곳에서는 연간 25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이서후 기자 연결합니다. 이 기자,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전용 공장을 구축하는 이유가 있다고요.
<기자>
저는 지금 기아 화성 EVO 플랜트 신규 공장 앞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부지는 9만864평으로, 축구장 42개를 지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는 조금 늦어지더라도 언젠가는 맞이할 거대한 흐름으로, 미리 준비해둬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1~8월 전세계 신규 등록 전기차는 1,28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습니다.
실제 기아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10만대를 넘겼습니다.
특히 소형 전기 SUV인 EV3가 상반기 유럽에서만 4만대 가까이 팔리며 테슬라, 폭스바겐 등에 이어 판매 6위를 차지했습니다.
화성 공장에서는 승용, 물류, 배송, 레저, 서비스 분야를 아우르는 PBV만을 생산해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기아는 앞으로 라인업을 늘려 오는 2030년까지 PBV만으로 89만대를 판매하고, 이중 65만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송호성 / 기아 사장: PBV는 국내에서 생산해 2030년까지 89만대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73%를 해외 시장에 판매해 총 32조원의 수출액을 달성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전략 상품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대응 위해 생산역량을 확대한다는 것인데, 전기차 판매는 얼마나 늘린다는 계획입니까.
<기자>
올해 1~9월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은 총 40만대로, 지난해 연간으로 기록한 42만대 수준을 거의 달성했습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60%, 기아는 56%를 전기차로 내겠다는 목표인데요.
이를 위해 5년안에 국내에서 전기차 연간 생산능력을 151만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내년 1분기 가동에 들어가는 현대차 울산 전기차 신규 공장은 연간 20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당장 내년부터 현대차그룹의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은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60만대(광명 15만대, 화성 25만대, 울산 20만대)로 확대됩니다.
화성 공장에는 다양한 전기차 차종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차세대 생산방식이 적용됐고, 무인 및 자동화로 실시간 운영과 관리가 가능해 생산효율을 제고했습니다.
<앵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되며 한숨은 돌렸지만, 여전히 우리 기업에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인데요.
오늘 정부도 전기차 보조금 등 정책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면서요.
<기자>
정부는 미래차 산업 전략 회의에서 미국 정부와 자동차·부품 관세 인하조치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관세율이 15%로 인하되더라도 우리 기업에 가중될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빠른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내년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정책금융을 올해 수준인 15조원 이상으로 확대지원하고, 원자재 품목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또 승용 전기차 보조금을 올해 7,150억원에서 내년 9,36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전기·수소버스 도입을 희망하는 운수사를 대상으로 구매융자 사업도 신설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친환경차, 핵심 부품에 대한 R&D와 투자 뿐만 아니라 생산도 포함된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겠습니다. 2035년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10대 중 8대가 친환경차가 되는 시대를 기대합니다.]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예정인 기아의 전체 전기차(451만대)의 58%에 달하는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기아 화성 에보 플랜트에서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영상취재:김재원, 영상편집:차제은, CG:김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