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 ‘황허를 따라 바다로’를 주제로 한 중국 산둥성 둥잉시 도시 홍보회 및 손자문화 관광축제(한국) 행사가 경기도 양주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도시 홍보, 문화 강연, 생태 사진전, 비물질문화유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사회에 둥잉의 생태적 아름다움과 문화적 매력, 도시 발전의 활력을 전하며, 양주시와의 우호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했다.
행사에는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중 문화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경기도 양주시청 자치협력팀 최재원 팀장과 우세현 팀원을 비롯해 한중인문학회 전 회장이자 국립강원대학교 철학실천연구소 소장인 유성선 교수, 강원대 인문대학 책임관 이봉재, 신한대학교 전 국제교류처장이자 글로벌관광경영학과 이대홍 교수, 한국다문화청소년경기북부협회 유용덕 회장, 코리아헤럴드 선저이 꾸마르 선임기자, 한국후난기업가협회 이검 회장, 한국동북삼성총상회 주엽 비서장,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재한기업가지회 왕하늘 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습지의 도시’, ‘문화의 도시’, ‘미식의 도시’, ‘꿈을 쫓는 도시’ 네 가지 테마로 둥잉을 소개했다. 세계 최초의 국제 습지 도시인 둥잉은 1,530㎢ 규모의 황허 삼각주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의 41.6%가 습지로 구성되어 있다.
매년 374종, 600만 마리 이상의 조류가 서식해 ‘조류 국제공항’으로 불릴 만큼 풍부한 생태 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손자문화와 황허문화, 석유문화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관광축제와 황허입구 쌀·대게, 마완 수박 등 특산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석유·천연가스 자원을 기반으로 신소재·신에너지 산업이 활발히 발전 중인 둥잉은 도시 성장 잠재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에서는 광라오 손자문화연구센터 융둔닝 전문가가 ‘손자병법 이야기’를 주제로 문화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손자병법’의 역사적 배경과 전략적 지혜를 생동감 있게 풀어내며, 그 속에 담긴 인문학적 사유를 탐구해 참석자들이 중국 고대문화의 깊이와 현대적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병법 성인의 고향, 장인정신이 담긴 비물질문화유산’을 주제로 열린 체험전에서는 둥잉 종이공예, 짚공예, 광라오 제나라 붓, 러안 멘쑤, 황허입해구 헝겊호랑이 등 다양한 비물질문화유산이 전시됐다.
또한 둥잉 도시 마스코트 ‘허둥둥’과 ‘하이잉잉’, ‘손자병법’ 관련 서적과 문화 창의 제품도 함께 선보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폐막식에서 한중인문학회 전 회장이자 국립강원대학교 철학실천연구소 소장인 유성선 교수는 이번 행사의 문화적 의미를 높이 평가하며,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불태’와 공자의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를 인용했다.
그는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깊은 연원을 지니고 있다”며, “‘화이부동’, ‘공생공영’의 정신을 바탕으로 양 도시가 문화·관광 분야 협력의 폭을 넓히고 민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한대학교 국제교류처 전 처장 겸 글로벌관광경영학 이대홍 교수는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문화적·역사적 가치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둥잉을 석유 산업 도시로만 알고 있었지만, 이번 행사에서 손자문화와 아름다운 습지를 접하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국의 여러 지역에서도 둥잉 홍보 행사가 이어지길 바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참여를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다문화청소년 경기북부협회 유용덕 회장은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둥잉은 처음 듣는다”며 “새들이 많이 서식하는 도시라면 분명히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일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의 총괄 책임자인 국제온라인 산둥채널 ‘한중 자매도시 교류 프로젝트’ 한국 대표 리하오는 “둥잉시는 앞으로 한중 양국의 주요 기념일과 축제에 맞춰 정기적인 교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문화·관광 교류 활동의 범위를 특정 자매도시에 한정하지 않고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장시성 루산시 한국홍보센터 중국 대표이자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재한기업가지회 이사인 왕하늘은 “내년 한국에서 열릴 루산시 문화·관광 교류 행사에 산둥 문화관광 대표단과 참석자들을 초청한다”며, “양 지역이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젝트에서 협력과 교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