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끝났지만…"항공 정상화까지 일주일 이상"

입력 2025-11-13 16:21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끝났지만, 항공편 정상화는 아직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더피 교통부 장관과 브라이언 베드포드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주요 공항 40곳의 항공편 운항 감축률을 6%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고됐던 항공편 감축률 상향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시스템 정상화를 신중하게 평가하며 점진적 정상화 방침을 밝혔다.

FAA는 최근 셧다운 여파로 급여 중단과 관제사 피로 누적에 직면하며 항공편 감축에 돌입했다. 지난 7일 4%로 시작된 감축률은 11일 6%까지 올랐고 셧다운 해제 직후 13일 8%, 14일 10%까지 올릴 예정이었으나 현행 6%로 동결했다. 관제 기능의 완전한 회복 여부를 엄격하게 체크해야 한다는 판단이 이번 조치의 배경이 됐다.

업무 복귀 관제사들의 재적응 기간과 기존 인력의 피로 회복을 감안해 제한 완전 해제 대신, 상황 점검과 체계적 정상화를 우선한다는 게 연방 당국의 방침이다.

더피 장관은 "FAA 안전팀은 항공관제 인력이 늘어난 점을 고무적으로 여기며 관제구역 검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감축률 동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우리는 데이터를 보고 (향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업계에서는 운항이 셧다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당국의 운항 제한이 해제되지 않을 경우 항공사들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는 23일까지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편 취소와 지연은 점차 진정되는 추세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결항 항공편은 900편 이상, 지연 편수는 2,203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일 결항·지연이 1만0,000편을 넘었던 것보다 크게 나아진 상태다.

항공관제 인력 상황도 점차 회복해 이날 발생한 '인력 부족 경보'는 4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