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만에 '감금 해제'…700여명 전원 '복귀'

입력 2025-11-13 11:18
수정 2025-11-13 11:26
수능 출제위원들, 37일만에 '해방'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시행되면서 수능 출제·검토위원들의 37일간 '감금 생활'도 종료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능 출제·검토위원 약 500명과 진행·급식·보안 등 행정 업무를 맡는 200여명 등 총 700여명은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37일간 합숙 생활을 해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미리 확보한 현직 교수·교사 인력풀에서 무작위로 추첨해 선발된 출제·검토위원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 공간'에서 합숙하며 수능 본 문항과 예비 문항을 출제했다.

사실상의 감금이 해제되는 퇴소 시점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 시험이 진행되는 5교시(오후 5시 5분∼45분) 종료 이후다.

합숙기간 동안 이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블루투스 이어폰 등 통신기기 사용을 일절 하지 못했다. 출제와 검토에 필요한 정보 검색에만 제한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고, 외출도 허용되지 않았다.

한 달이 넘는 기간 외부와 철저히 단절돼 생활해야 하는 데다 변별력 있으면서도 창의적인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는 부담, 한 치의 오류도 허용해선 안 된다는 압박감마저 더해져 이들의 스트레스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특히 킬러문항 배제 3년 차를 맞는 이번 수능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상위권 변별' 문제 출제에 고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현직 교사 20여명으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는 올해도 킬러문항 여부를 집중 점검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들도 출제·검토위원과 함께 37일간 합숙했다.

국어·수학·영어 교사 각각 3명, 사회·과학탐구 각각 8명으로 구성된 점검위는 출제 문항이 사교육을 받지 않은 수험생들 입장에서 공교육 과정만 이수해도 풀 수 있는 수준인지를 합숙 기간 내내 분석했다.

아울러 자연계 수험생이 대거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으로 탐구영역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심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출제위원들은 사회·과학탐구 과목 간 난도 편차 조절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