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CEO들 만난 트럼프…'재계 달래기'

입력 2025-11-12 16: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만찬에는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나스닥 아데나 프리드먼,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솔로몬, 블랙록 래리 핑크, 모건스탠리 테드 픽 등 금융계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만찬은 경제와 물가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계 엘리트들과의 협력 관계 강화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에서 감세와 규제 완화를 내세워 월가 지지를 확보했으나, 집권 후 관세 부과, 연준 의장 비판, 이민 정책 등으로 월가 우려가 증폭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산업 및 공급망을 미국 내에 재조정하고 반도체, 에너지, 방위산업 등 전략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월가와 관계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해 JP모건은 향후 10년간 1조5,000억 달러(약 2,202조 원)를 관련 분야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9월 메타, 애플, 구글 등 빅테크 CEO들과의 회동을 가졌으며, 인공지능 산업 육성과 기술 투자 확대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