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사망자 낸 '슈퍼태풍'…내일 대만 상륙

입력 2025-11-11 20:47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태풍 '풍웡'으로 지금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이 이재민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필리핀 민방위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북부 루손섬에 상륙한 풍웡으로 중부 누에바비스카야주와 칼링가주에서 산사태가 여러 차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구조대원들은 산사태로 인한 도로 유실 등으로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으며 구조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로, 전력, 통신 복구는 수 주가 소요될 전망이며, 중부 카탄두아네스섬은 단수 복구에 최대 20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5일 태풍 '갈매기'로 232명이 사망하는 큰 피해를 입은 지 며칠 만에 다시 태풍 피해를 겪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갈매기'로 선포한 국가 재난사태를 1년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열대폭풍으로 약화한 '풍웡'은 12일 대만 남서부 가오슝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정부는 주민 2천여 명을 대피시키고 여러 현의 학교와 사무실을 폐쇄했다. 대만 당국은 24시간 내 400㎜의 폭우가 내릴 위험과 위험지역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