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친한 친구 안 궁금"…카톡 이용자 90% '불만'

입력 2025-11-11 11:30
수정 2025-11-11 12:15


카카오톡이 친구 소식을 인스타그램의 피드처럼 보여주는 방식으로 친구 탭을 개편한 것과 관련해 이용자 상당수가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1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편된 친구 탭을 사용하는 이용자 10명 중 9명(90.1%)는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소식까지 보게 돼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개편으로 인해 '내 활동이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고 답한 이용자도 90.9%에 달했다.

반면, 친구 근황을 한눈에 확인하거나 하트·댓글로 소통하는 것이 편하다고 느낀 이용자는 각각 20%대에 그쳐 긍정적 반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카톡 이용자의 79.7%는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답했다.

대화방 메시지 삭제 시간을 5분에서 24시간으로 늘린 기능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용자 84.3%가 '실수를 바로잡을 여지가 커져 마음이 편하다'고 답했고, '메신저의 삭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반응한 이들은 80.6%였다.

다만, 삭제 시간이 연장된 것이 '책임을 회피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67.5%) 혹은 '대화 내용이 바뀌거나 사라져 대화 상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 같다'(50.6%)와 같은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카톡이 SNS 기능을 강화하고 앱 내 챗GPT 등 인공지능 기능을 확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86.1%가 '너무 많은 기능을 담아 복잡하고 혼란스럽다'고 반응했다.

'미디어 환경을 고려할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평가는 61.2%, '더 편리하다'고 답한 이들은 38.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카톡 이용 경험이 있는 20∼60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이달 2일 실시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