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일이야"…원화값만 더 빠졌다

입력 2025-11-09 06:34
수정 2025-11-09 12:12
원화 가치 1주일 새 2% 급락…절하율 '최고'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최근 한 주 사이 1.95% 하락하면서 주요국 통화 중 절하율 최고를 기록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7일 야간 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주보다 28.5원 뛴 1,461.5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효하고 미·중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4월 9일(1,472.0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원화의 약세 폭이 주요국 통화 가운데서도 가장 가파랐다는 점인데, 우려감이 적지 않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인 달러인덱스는 약 0.15% 절상됐으며,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통화 중 유럽연합(EU) 유로(+0.23%)와 일본 엔(+0.33%), 영국 파운드(+0.11%)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스위스 프랑(-0.10%)과 스웨덴 크로나(-0.42%), 캐나다달러(-0.14%)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으나 원화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그 폭이 크지 않았으며, 호주 달러(-0.66%), 대만 달러(-0.59%), 중국 역외 위안(-0.05%)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원화보다는 강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환율이 1,460원 선을 넘어선 만큼 1,500원대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신중한 통화정책을 강조하고, 미·중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환율은 1,500원 선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연준의 통화완화 기대가 재확산되거나 한국의 반도체 수출 개선이 이어지면 환율은 1,400원대 초반에서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