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제조기로 불린 '축구계 악동', 입방정에 결국

입력 2025-11-08 10:58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었던 조이 바턴(43)이 SNS에 축구 해설가와 방송인을 모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8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리버풀 법원은 바턴이 쓴 총 6건의 게시물이 표현의 자유 범위를 넘어 범죄에 해당한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바턴은 지난해 1~3월 X(구 트위터)에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는 루시 워드와 에니 알루코를 연쇄 살인범에 빗댄 게시물을 올렸고, 방송인 제러미 바인에게는 '자전거 성범죄자'라는 모욕적 표현을 사용했다.

재판 과정에서 바턴은 "문제의 발언은 단순히 어둡고 어리석은 유머였을 뿐이다. 도발적인 방식으로 진지한 주장을 하려 했다"면서 "난 정치적 기소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바턴은 현역 시절부터 축구계의 '악동'으로 불렸다. 선수 시절 폭행죄로 징역형을 선고받거나 경기 중 상대 선수를 때려 1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 등 끊임없이 사건을 일으켰다.

은퇴 후에도 그는 SNS를 통해 '막말'을 이어가다 결국 유죄 판결까지 받았다.

바턴의 형량은 내달 8일 열리는 선고 공판을 통해 확정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