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서부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하나우 주택가에서 나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낙서가 수십 대의 차량과 곳곳의 벽면, 우편함에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헤센주 경찰은 전날 밤 붉은색 액체로 보닛 등에 낙서된 차량 약 50대를 확인했고 우편함과 건물 벽면 등에서도 비슷한 낙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낙서의 절반 이상은 하켄크로이츠 모양이었다. 이 액체는 사람의 혈액으로 분석됐으나 큰 양은 아니어서 목숨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위헌조직 표시 사용과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
하나우는 2020년 극우주의자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9명이 숨지는 참극을 겪은 곳이다.
오미드 누리푸어 연방의회 부의장은 "하나우 심장부를 겨냥해 5년 전 우익 테러 공격의 상처를 끄집어낸 사건"이라며 "신속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