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 7배 뛰자 '매도'…AI 기술로 2027년 흑자 목표 [마켓딥다이브]

입력 2025-11-06 14:44
수정 2025-11-06 14:45
<앵커>

공모가 대비 7배 넘게 오른 노타가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며 오늘 장에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LB인베스트 역시 상장 이후 3일 연속 매도에 나서고 있는데요.

기술력으로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마켓 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3일 공모가 9,1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노타.

상장 4일차인 오늘 주가는 장 초반 6만 5천 원을 넘으며 공모가보다 7배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데요.

급격하게 오른 주가에 차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기존 투자자인 LB인베스트먼트도 3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며 지분율을 줄였는데요.

상장 당일 9.4%였던 지분율은 7.36%로 낮아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벤처투자자의 보호예수가 풀리는 상장 한 달 후와 세 달 뒤 생길 수 있는데요.

유통물량이 60%대로 늘어나며, 품절주 효과를 더 이상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타 대표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술력으로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는데요.

인터뷰 듣고 오겠습니다.

[채명수 / 노타 대표 : AI와 반도체, 두 개의 글로벌 빅 웨이브가 계속 성장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도 수익률 측면에서 좋은 투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5년 설립된 노타는 GPT 등 고성능 AI 모델이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빠르게 추론할 수 있는 '넷츠프레소'를 개발했습니다.

고성능 AI의 학습량과 연산 데이터가 커질수록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AI 엔진의 약점을 보완하는 건데요.

최적화, 경량화된 AI는 연산을 간소화해,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노타는 특정 하드웨어 종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서 맞춤형 경량화를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도 협업해, 30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외에도 자사 기술을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사업으로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두바이 교통국(RTA)에 공급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인데요.

AI가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교통사고를 자동으로 보고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는 제품입니다.

경량화된 AI가 디바이스 내에서 '직접' 판단을 내리는 게 특징인데요.

국내에선 처음으로 중동 정부 기관에 생성형 AI 솔루션 제품을 납품했습니다.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으로 노타의 매출액은 지난 2021년 5억 원에서 작년 84억 원으로 17배 성장했습니다.

올해도 145억 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하지만 흑자전환은 2년 뒤인 2027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흑자에 성공하기 위해 노타는 삼성전자, 암(Arm)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분야를 넓혀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증권가에서도 "AI 기반 다양한 솔루션이 확산되면서 AI 경량화·최적화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실적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노타가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