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경제평가 2020년 이후 '최저'…"아뿔싸"

입력 2025-11-06 08:30
수정 2025-11-06 09:51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경제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국민 체감은 온도차가 크다는 것이다.

개인의 행복 수준도 낮아지고 사회문제가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사회문제해결 컨설팅기업 트리플라잇과 함께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된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0.2%를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0.7%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해당 조사 결과 국민들의 국가경제에 대한 평가는 2020년 5.13점(이하 10점 만점)에서 올해는 3.88점으로 조사 이래 가장 부정적이었다.

개인 행복 수준은 지난해 6.54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6.34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사회문제가 국민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도 2020년 6.54점에서 올해 6.97점으로 올랐다.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스로 중산층으로 인식한다는 비율은 39.5%로, 2023년 통계청이 집계한 중산층 비율 59.3%에 크게 못 미쳤다. 국민들이 실제 수준보다 자기 계층을 낮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1명도 없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4.1%였지만 올해 9.8%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사회적 자본 약화도 확인됐다. 투표와 불매운동, 책임 있는 소비활동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실제 행동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2020년 34.5%에서 올해 23.0%로 감소했다.

기업의 역할로서 '성장'과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리' 중 어느 것을 우선해야 하는지 묻자 55.1%가 'ESG 관리'를 꼽아 '성장'(44.9%)이라는 답보다 많았다.

나석권 CSES 대표이사는 "올해 경제 지표가 회복하는 듯하지만 학습된 무기력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부정적 심리를 바꿔줄 사회적 자본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