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이 두 곳의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패배한 데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밤 선거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스터스를 인용해 "투표용지 트럼프의 이름이 없었던 것과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공화당 패배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번 선거가 전국 단위 선거가 아닌 지역 단위 선거일 뿐이고 트럼프 행정부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그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나타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의 영향도 언급했는데, 이 지역에 셧다운으로 인해 일시 해고된 연방 공무원과 연방 계약직 근로자가 많아 민주당이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 공화당에 '필리버스터 폐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연방 상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이 소수당인 민주당의 반대로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장기화된 셧다운 사태를 강제적인 방법으로라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상원 규칙상 예산안 가결에 필요한 60명의 찬성 대신 단순 과반인 51명으로 조건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화당은 셧다운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시예산안을 14차례나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부터 가결 조건 완화를 요구했으나 공화당 지도부가 움직이지 않자 이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폐지하고 함께 선거 개혁 방안도 처리해야 한다며, 투표소 신분증 확인 강화와 우편 투표 폐지를 거듭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