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시장은 AI 거품론이 지배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피지컬 AI와 AI 에이전트 등 신사업 확장에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GPU에만 1조원 이상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네이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AI를 활용한 검색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부문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1,381억 원, 영업이익은 5,70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6%, 8.6% 증가했습니다.
네이버가 분기 매출 3조 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고,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입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AI를 활용한 검색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AI 요약 기능을 도입하면서 검색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이 길어졌고, 홈피드 하루 이용자 수는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커머스 부분은 매출이 전년 대비 36%나 늘었는데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하면서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 것과 컬리와의 협업, 배송 확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핀테크와 콘텐츠 사업부도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앵커>
네이버는 지난 APEC 기간에 엔비디아의 GPU 6만장을 구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도 AI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고요?
<기자>
이번 네이버의 컨퍼런스콜에서는 AI 산업에 대한 강력한 투자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저 네이버는 올해 3분기까지 GPU를 포함한 전체 AI 인프라 투자에 1조 원 이상 투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피지컬 AI 개발을 위해 오로지 GPU에만 1조 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 칩 구매를 포함해 여력이 가능한 선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GPU를 구매한 뒤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에 임대하는 GPUaaS 사업으로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3월 도입한 AI 브리핑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최수연 대표는 "9월 말 기준 AI 브리핑은 통합검색 결과 대비 15%까지 범위가 확대됐다"면서 "3천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I 브리핑을 도입할 때 연내 10% 수준의 점유율을 예상했는데, 20%로 확대하고 있고 속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에는 통합검색에서 별도 탭으로 분리해 대화 기반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AI 탭'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앵커>
최근 네이버가 피지컬 AI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러 로봇 기업에도 투자를 했는데, 내일 새로운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이버의 새로운 사업방향은 확실히 피지컬 AI와 AI 에이전트로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는 내일(6일)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서 새로운 AI 전략을 공개합니다.
컨퍼런스콜에서 먼저 언급된 내용은 내년 봄 쇼핑분야의 AI 에이전트를 출시한다는 겁니다.
또 생성형 검색 경험을 전면적으로 제공하는 AI 탭과 통합 에이전트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로보틱스 시장과 관련해서는 로봇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개발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부터 개발해 온 로봇 OS 소프트웨어인 '아크'와 디지털 트윈 제작 플랫폼인 '얼라이크'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최수연 대표는 "이 기술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면서 "세계 로보틱스 OS·제어 플랫폼 시장에서 3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술들은 네이버 본사에서 4년 전부터 테스트하고 있고,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