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관세 인하 행정명령 서명…10일 시행

입력 2025-11-05 10: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중국 관세 인하를 공식화했다.

백악관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던 '펜타닐 관세'를 현행 20%에서 10%로 낮춘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율은 10일부터 57%에서 47%로 내려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직후 중국이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내 밀반입을 막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중국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펜타닐 전구물질의 대미 유입 차단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춘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에는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양국 간 초고율 관세 공방의 '휴전' 연장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은 중국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 125%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과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8월 그 유예를 90일 더 연장한 데 이어 미중정상회담때 1년 추가로 연장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