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외국인 팔면 환율 더 오른다…1440원 후반도 가능"

입력 2025-11-05 10:11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흐름 속에서 당분간 1,44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거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질 경우, 환율이 1,440원대 후반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5일 NH선물은 전날(4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 수급의 불균형과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1,43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도한 영향으로 환율도 지속적으로 올랐다는 설명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이번 달러화 반등은 지난해와 달리 미국의 강한 경기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미국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서 매도세가 이어지며 나타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에서 긴축 압력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미 연준(Fed)의 직접 개입이 없을 경우 미국 셧다운(일시적 정부 업무 중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달러 강세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위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더 커질 경우 환율이 단기간에 1,440원 후반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대한 미국 대법원의 심리를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날 여지도 있다”며 “환율이 1,440원대에 진입할 경우 당국의 미세 조정 경계감이 강해져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