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고혈압 가능성↓…북미회담 가능성 커"

입력 2025-11-04 19:09
수정 2025-11-04 19:32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큰 이상이 없으며, 북미회담 가능성 높은 것으로 본다고 4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 건강에 대해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고혈압 가능성은 과거에 꽤 높았는데 낮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보고했다.

또 김 위원장 행보에 대해 "선대를 뛰어넘는 통치 기반 구축을 위한 독자적 우상화 행보를 보인다"며 "모자이크 벽화를 설치한다든지, 배지를 만들든지 해서 독자적 우상화에 나서는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APEC 계기 북미 정상 회동이 불발됐으나 물밑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대비해 둔 동향이 다양한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며 "미 행정부의 대북 실무진 성향을 분석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북한의 핵 보유국 레토릭(수사)에 있어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김정은이 미국과 조건부 대화를 시사한 최고인민회의 이후 핵무장에 대한 직접 발언을 자제하며 수위 조절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김정은이 대미 대화의 의지를 갖고 있으며,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 접촉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북미 관계에 대해 "북미 정상 회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에서 미국 내에 있는 국제 및 대북 일꾼들과 여러 지도자 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최근 들어 많이 축적하고 있는 것을 하나의 증거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밀착, 북중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북미 관계를 추진 중이며,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미정상회담도 다시 추진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