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위원장,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식' 개최..."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

입력 2025-11-03 13:32


지난달 30일, 국가보훈처장 재임 시절부터 참전용사에 대한 각별한 예우와 '보훈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전 국가보훈처장)이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추진위원장을 맡아, 제12차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3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헌정식 및 개막식을 주관했다고 밝혔다.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10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참전용사 120분의 초상화가 전시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황기철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국가보훈부 장관,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벨기에 차석대사, 태국 및 콜롬비아 무관 등 주요 참전국 외교 사절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황기철 추진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70여 년 전,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했던 이역만리의 작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청춘과 생명을 바치셨던 유엔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인류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황 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 점을 강조했다. 그는 "APEC 기간에 맞춰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라며, "경제 협력을 넘어 평화로운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국제적인 자리에서,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황 위원장은 행사의 일환으로 콜롬비아 참전용사의 초상화를 콜롬비아 대사관 관계자에게 직접 헌정하는 등 각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헌정하는 초상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싸운 영웅들의 용감한 정신을 기리고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우리의 굳건한 약속"이라며, "이 초상화들이 각국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 후세들에게 자유의 소중함과 국제적인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살아있는 교육 자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 위원장은 행사를 주관한 국방신문사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국가보훈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오늘 이 뜻깊은 자리가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