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전 일장 미국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10월의 마지막 거래일, 미국 증시를 이끈 주인공은 바로 아마존이었죠.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주가가 10% 가까이 튀어 올랐는데요. 애플도 물론 아이폰 17 시리즈의 인기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 자신했지만, 중국에서의 매출 부진이 부각되면서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건, 다름 아닌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었는데요.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를 비롯해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그리고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까지 금리인하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자, 장중 1.5% 넘게 오르고 있던 나스닥 지수는 이렇게 상승폭을 줄이게 됐습니다. 가자지구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부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던 미중 무역 전쟁, 셧다운, AI 거품론까지 그 어느때 보다 정말 많은 일을 소화했던 10월이었습니다. 그래도 역사적으로 11월은 미국 증시가 연중 최고의 반년을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하니 또 저희와 함께 열심히 달려 보시죠.
전 일장 다우 지수는 강보합권에 거래를 마무리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61%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0.26% 상승 마감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아마존과 테슬라의 상승세에 임의소비재주는 보시는 것처럼 4%나 올라줬습니다. 다만 월말이다 보니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대부분의 섹터는 부진한 모습이었는데요. 기술주는 0.32%, 원자재주는 0.86%, 유틸리티주는 0.77% 내리고 말았습니다.
(시총 상위) 이어서 전 일장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도 확인해 보시죠.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애플은 0.38%, 마이크로소프트 1.52% 하락했고 알파벳도 이날은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전날 11%나 크게 하락했던 메타는 전 일장에서도 2.7% 내리고 말았는데요. 반면에 앞서 전해드린 대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아마존의 주가는 10% 가까이 크게 올랐고요. 테슬라도 3.7% 상승 마감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경우 이제 버핏 CEO가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연례 주주서한을 마무리한다는 소식이 있었고요. 3분기에도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채) 한편 미 국채시장은 FOMC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는 장기물인 30년물을 제외하고 소폭이지만 하락했는데요. 11월 5일이 지나서도 셧다운이 이어진다면,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의 셧다운을 기록하게 될텐데, 아무래도 국채시장은 이 점을 주시하고 있고요. 또 이번주에는 정부에서 공개하는 고용지표는 확인하지 못하더라도, ADP 민간 고용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 일장 10년물 국채금리는 4.08%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58%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지난 달 외환시장의 중심에는 바로 엔화가 있었는데요. 완화된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다카이치가 일본의 총리로 선출됐고 일본은행에서도 생각보다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나타내자 엔화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약세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덕분의 달러화는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냈고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가장 큰 월간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원 달러 환율의 경우,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안정세를 보이나 했더니, 비둘기 일본은행의 여파로 야간거래에서 다시 1천 430원 위로 튀어 오르기도 했는데요. 결국 1천 433원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역외환율에서는 1천 431원에 거래됐습니다.
(암호화폐) 바쁜 한 주 속에서 가장 크게 요동을 쳤던 건 아무래도 암호화폐 시장일텐데요. 일단 예상대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리긴 했지만, 12월 금리인하 경로가 불확실해지자 비트코인은 다시 10만 달러 대로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매년 10월마다 상승세를 이어왔던 역사가 있어 이 시기를 일명 ‘업토버’라고 불렀었는데, 결국 이 상승 행진도 7년 만에 멈추게 됐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3천 8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전 일장 금, 은 선물 가격도 확인해 보시면요. 전 일장 금 선물은 0.49% 하락한 4천 13달러에 거래됐고요. 은 선물은 0.93% 하락한 4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아무래도 금리인하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준 위원들 때문이었는데 그래도 모건 스탠리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 사격이 4천 3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