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대목인데"…美소비자 지갑 '텅'

입력 2025-11-03 06:26
수정 2025-11-03 07:11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세계 무역국을 상대로 관세를 대폭 올려 받은 여파에 미국 소비자들이 연휴 시즌을 지출해야 할 선물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트리가 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프로그램을 작년 연말 이뤄진 미국 소비자들의 선물 구매 데이터에 적용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일(현지시간) 미 CNBC가 보도했다.

소비자와 소매업체가 부담하는 비용 부담은 총 406억 달러(약 59조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고 이 업체는 밝혔다. 소비자는 이 중 약 70%에 해당하는 286억 달러(약 41조원)를 부담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와 같은 관세 수준이 작년에도 있었다면 미국 소비자 한 사람의 선물 지출액이 132달러(약 19만원)를 더 늘었을 것이란 계산이다.

특히 관세는 전자제품에 1인당 평균 186달러(약 26만6천원)로 가장 큰 비용 상승을 가져왔다. 의류 및 액세서리 비용도 1인당 82달러 오른 것으로 추산됐다.

소매업체는 관세에 따른 상승 비용 중 나머지 120억 달러(약 17조원)를 부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가 연말 소비 시즌에 미국 소비자 또는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렌딩트리의 매트 슐츠 최고소비자금융 애널리스트는 "추가 비용이 가계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 정도 비용은 많은 가정에 실질적인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올해 선물 비용 지출을 줄이거나 추가로 빚을 떠안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