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의 한 힌두교 사원에 2만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인도 방송사 ND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카쿨람에 있는 힌두교 사원에 신자 2만5,000명이 몰려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8명은 여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명은 어린이라고 AP는 전했다.
사고는 순례객 줄을 유지하기 위해 사원 안에 설치한 철제 난간이 부서지면서 일어났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최초 보고 때는 사망자가 7명이었으나 부상자 2명이 추가로 숨졌다"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 2명도 위독하다"고 말했다.
안드라프라데시주 당국은 해당 사원이 4만8,500㎡(약 1만4,500평) 규모의 민간 종교 시설로 최대 수용인원은 3,000명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SNS를 통해 "이번 참사로 마음이 아프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위로금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종교축제이자 힌두 축제인 '쿰브 멜라'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30명 넘게 숨졌으며, 6월에는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우승팀 축하 행사에 수십 만명이 몰리면서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지난 7월에는 인도 북부의 유명 힌두교 사원에서도 압사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