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궁중 회화 ‘진채’로 명화를 그리는 최정연 작가, 개인전 ‘찬란한 탄생, 그리고’ 개최

입력 2025-11-01 11:00


아트가가 갤러리에서 오는 11월 5일부터 11월 17일까지 최정연 작가의 개인전 ‘한국 전통 궁중 회화, 명화를 만나다 찬란한 탄생, 그리고‘가 개최된다.

최정연 작가는 대학 시절, 이론으로만 배웠던 ‘기운생동’을 박물관에서 처음 마주했을 때 ‘그림이 살아 있다’는 생생한 전율을 느꼈다. 그 후, 지금까지 그려왔던 서양화를 멈추고 한국화를 다시 배우기 시작한 그녀는 머릿속에 공존하던 동양화와 서양화의 두 세계를 한 화면 안에 융합하고자 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재료와 철학, 표현 방식을 아우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이미지 하나를 화폭에 생생하게 표현하기까지 절대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고, 그러한 현실에 적응하기까지 긴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어릴 적 스프링노트에 가슴 설레며 그렸던 수많은 그림들을 되돌아보며 그 시절 작품이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발견했고, 그림에 빛나는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최정연 작가는 작품에 ‘Soul Monster’라고 새겨 넣는다. 그것은 그녀 안에 공존하는 빛과 어둠, 사랑과 증오, 아름다움과 두려움의 총체이자, 창작의 고통 속에서도 계속해서 살아 움직이는 영혼의 형상이다. 그것은 그녀를 괴롭히면서도 다시 살아 있게 하는, 자신 안의 영혼이자 괴물의 이름이다.

최정연 작가가 담아낸 화폭에는 다양한 전통 회화 기법이 녹아 있다. 하나의 진한 색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겹색을 사용해 여러 번 덧칠해야 하며, 1만 번 이상의 터치를 통해 그라데이션을 한 듯한 ‘바림’ 기법으로 질감을 표현해낸다.

그녀의 작품 중에는 종교화도 많다. 작가는 특별히 종교는 없지만,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위안을 받았고, 작품을 보는 이들도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최정연 작가는 “자신을 온전히 담아낸 작품은 결국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이 관람자의 마음을 녹여 내는 것 같다. 저는 제 자신에게 최대한 진실로 다가가려는 노력, 그 과정을 오롯이 화폭에 담아낸다. 오직 마음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진실한 울림을 전하는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