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쥐가 가장 많은 도시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쥐가 많은 도시의 순위를 발표해온 미국의 해충 퇴치 전문회사 오킨(Orkin)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매년 1위를 차지했던 시카고가 올해 2위로 밀려나고, 로스앤젤레스가 '가장 위험한 쥐의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뉴욕, 샌프란시스코, 코네티컷주 하트포드, 워싱턴DC,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미니애폴리스, 덴버 순으로 쥐들이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는 1년 내내 온화한 날씨, 풍부한 먹이, 상업지구와 골목 등 다양한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어 쥐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고 오킨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쥐를 비롯한 설치류는 벽·전선·파이프 등을 갉아먹어 건물의 구조적 손상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렙토스피라증·살모넬라증·발진티푸스 등 인간에게 각종 질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건강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도시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쥐의 습격'이 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은 쥐 박멸을 위한 전문가 영입, 쥐 정보지도 공개, 쓰레기 배출 시간 제한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