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분기 매출액이 사상 처음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1천23억 달러(약 146조원), 순이익은 350억 달러였으며 주당순이익(EPS)은 2.87달러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서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 매출인 998억9천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알파벳의 핵심 사업 영역인 클라우드 매출이 급증한 결과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해 15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클라우드 부문은 주문을 받고도 아직 공급하지 못한 수주 잔고가 분기 말 기준 1천550억 달러에 달한다. 향후 사업 전망도 밝다는 의미다.
매출액이 가장 높은 부문은 검색·광고로 5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10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자율주행차량 웨이모 등을 포함한 구글의 실험적 사업 부문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부문은 3억4천400만 달러 매출에 14억2천6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주요 사업 부문 모두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놀라운 분기를 보냈다"며 "우리의 전면적 AI 접근 방식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3분기 실적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부과한 과징금 35억 달러를 계상한 수치다.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6% 이상 급등해 291.16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