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주식형 펀드 모두 '100조원 시대'

입력 2025-10-29 11:42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주식형 펀드 규모가 110조 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2일에 사상 최초로 국내 주식형 펀드가 1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여일만에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앞서 22일에는 해외 주식형 펀드도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 모두가 세 자릿수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는 110조원, 해외 주식형펀드는 101조원으로, 1년 전 대비 각각 64%, 63% 증가했다. 특히 국내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5월말 이후 국내주식형은 48%, 해외주식형은 29% 이상 상승하였다.

금투협 측은 "사모펀드 중심인 부동산 펀드와 달리 주식형 펀드의 경우 일반 국민이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국민 투자성향이 '국내 주식시장 등 생산적 분야로 투자 전환' 및 '글로벌 분산투자로 확대'되는 지표"로 평가했다.

이창화 금투협 자산운용·부동산 본부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우리 펀드시장 및 주식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약 43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2∼3%인 상황에서 퇴직연금의 펀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경우 국민의 재산증식과 노후대비를 위한 투자수익률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장클래스 도입 등 펀드 구조 혁신을 통해 공모펀드의 상품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신뢰 제고 및 장기투자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반펀드와 ETF의 장점을 접목한 펀드 '상장클래스'가 지난 27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가 시작되면서, 일반투자자 및 연금 투자자들의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