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카페가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세워 논란이 거세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19만 팔로워를 보유한 재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해당 카페에 대한 비판 영상을 게시해 중국과 미국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촉발됐고 이후 국내로 번졌다.
카페 대표 A씨는 "개인적 정치 신념 때문이 아니다. 손님들 사이에서 반중 감정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 손님들이 시끄럽게 하며 소란을 피우고, 다른 손님들이 '짱깨 왔다'라고 말하는 등 카페 내에 갈등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페 내부에는 중국인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은 없지만 카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미안하지만 우리는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다.
관할 성동구청은 사태 진정에 나섰지만 법적으로 개입할 근거가 없어 난처한 입장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SNS를 통해 직접 업주를 만나 설득하겠다고 밝혔으나 카페 측은 방침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법적으로 인종차별을 제재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외국인 차별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