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어쩌고"…어린이집 앞 아빠들 '북적북적'

입력 2025-10-28 14:27
수정 2025-10-28 14:40
육아휴직 3명 중 1명은 남성…전년대비 4.7%p↑


올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근로자 3명 중 1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4만1천9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3천596명)보다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급자 수 13만2천535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이 가운데 남성 수급자는 5만2천279명(36.8%)으로, 1년 전 32.1%보다 4.7%포인트 늘었다.

중소기업의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도 8만2천620명(58.2%)으로 전년 동기(57.0%)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부터 '육아기 10시 출근제'를 도입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에 나선다.

육아휴직·출산휴가 대체인력을 충원한 사업주에게 주는 지원금은 월 120만원에서 30인 미만 사업장은 월 140만원, 30인 이상 사업장은 월 130만원으로 올린다.

육아휴직 업무를 분담한 동료에게 금전적 지원을 한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은 월 20만원에서 월 40만∼60만원으로 인상하고, 신청 서류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제도를 몰라 못 쓰는 사례가 없도록 '일·생활 균형 네트워크 구축·운영 사업'(가칭)을 신설해 중소기업 밀집지역 등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남성 육아휴직 확산은 단순 통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일·가정 양립 문화가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중소기업 근로자도 부담 없이 제도를 활용하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