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챗GPT…카카오 "오픈AI 추가 협업"

입력 2025-10-28 14:26
수정 2025-10-28 14:52
<앵커>

카카오가 오늘(28일)부터 카카오톡에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 기능을 탑재합니다.

기존 챗GPT 주요 기능을 모두 지원하면서도 카카오 생태계를 연동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카카오는 "앞으로 오픈AI와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 출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대연 기자, 카카오톡에 들어온 챗GPT, 기존 기능과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기자>

카카오 판교아지트에 나와 있습니다.

카카오가 오늘부터 카카오톡에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챗GPT 포 카카오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가 적용된 카카오의 AI 서비스입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채팅탭 상단에서 챗GPT를 눌러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대화 도중 챗GPT에 질문하고, 답변 내용을 채팅방에 공유할 수 있는 겁니다.

이미 챗GPT를 써오던 이용자들은 오픈AI 계정을 그대로 쓰면 되고, 신규 이용자는 카카오 계정으로 챗GPT 가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기존 챗GPT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안에서도 무료 버전은 사용 한도가 똑같이 발생합니다.

챗GPT 포 카카오만의 차별성은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를 통해 오픈AI와 카카오의 생태계가 연동된다는 점입니다.

챗GPT 안에서 카카오맵, 예약하기, 선물하기, 멜론 등 카카오 서비스가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또 카카오는 앞으로 오픈AI와 또 다른 협업 결과물을 선보일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유용하 / 카카오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 추후에 추가적인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다만, 이것은 지금 현재 서비스 출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방향성이 정해진 후 추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카카오톡 친구탭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이에 대한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카카오는 롤백(복구) 등 카카오톡 친구탭 논란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친구탭을 피드형에서 기존 목록형으로 되돌리는 업데이트는 연내 진행될 계획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이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카카오톡에 챗GPT 기능이 도입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교보증권은 "카카오톡 내 챗GPT 적용에 따른 구독 매출과 AI 검색 기반 광고 도입에 따른 광고 매출이 커질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는 챗GPT에 그룹 내 서비스를 우선 반영한 뒤, 앞으로 외부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용하 / 카카오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 그룹 내 금융,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들의 연동을 준비하고 있고, 외부 서비스라고 표현된 서드파티 연동·제휴를 추진하고 있고…공공기관의 오픈 API까지 포함하는 AI 에이전트 실행 네트워크를 함께 구축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AI가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를 이해하고, 이용자의 상황에 맞춰 필요한 순간 먼저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입니다.

현재는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하며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챗GPT와 카나나를 통해 5천만 이용자들에게 손쉬운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