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합의 '순풍'…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입력 2025-10-28 05:08
수정 2025-10-28 06:37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27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47포인트(0.71%) 오른 47,544.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47포인트(1.23%) 오른 6,875.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2.59포인트(1.86%) 상승한 23,637.46에 마감했다.

30일(한국시간)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무역 갈등이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다. 25~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5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통해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 보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등 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들이 논의할 성공적인 협의 틀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양측이 마련한 협의안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완화, 미국의 초고율 관세 철회,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결단은 30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내려진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문을 마치고 일본 도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며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언급해 낙관론을 더욱 키웠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중이 긍정적 무역 합의에 도달한다면 세계 최대 교역국 간 협력이 재개되는 것으로 시장에는 매우 낙관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2.81%, 2.24% 상승했다. 테슬라는 4.31%, 애플은 2.28% 급등했다. 퀄컴은 데이터 센터를 겨냥한 AI 칩을 발표하면서 11%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연준은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약 98%로 반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