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천 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4천은 이를 위한 새로운 출발선으로, 이제 코스피는 5천을 향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강준현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과 주요 증권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코스피 4000포인트 돌파로 시가총액 3조 3천억 원의 시대를 열었다"며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역사적 수준인 68.5%를 기록하면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4천 돌파는 단순한 숫자의 성취를 넘어, 주주 중심 경영과 투자자 보호 정책이 만든 자본시장 정상화의 결과"라며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기업가치 공시 등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입법·행정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또 "범정부적인 투자자 보호 정책도 시장 심리를 움직인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주가 조작 근절, 합동 대응반 등 일련의 성과는 불공정 거래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원칙에 따라 공정한 시장 관리자로서 의지도 각인시켜 줬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투자자 중심의 자본시장 정책은 일관되게 계속 추진하고 이를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며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방산 등 주력 첨단 산업에 대한 자본시장의 적극적인 지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투자자 중심의 자본시장 정책과 신산업 중심의 산업 정책이 균형을 이룰 때 코스피 5천 시대도 성큼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거래소도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새로운 거래소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자리매김하기 위해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 결제 시한 단축, 시장 구조 개편, 진입, 퇴출 제도 개선 등 시장 인프라 혁신에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