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피 아직도 싸다"…AI·반도체가 이끈 랠리

입력 2025-10-27 10:34
외국인 순매수 '사천피' 견인 韓증시 "아직 저렴한 수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익 성장률을 감안할 때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27일 현대차증권은 코스피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밸류에이션도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1.6배로, 과거 20년 평균치(10배)를 상회하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1년 강세장이나 2023년 랠리와 비교하더라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과열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와 비교할 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12개월 선행 PER과 2026년 예상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을 함께 보면, 내년에도 코스피는 큰 폭의 이익 성장이 전망되지만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 강세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AI(인공지능) 투자 붐과 이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급등세가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확대되며,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2026년은 물론 2027년에도 미국의 AI 관련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나스닥100 대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아웃퍼폼(초과수익)을 지지하는 요인이며, 결과적으로 한국 반도체 업종에도 유리한 환경을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코스피의 낮은 밸류에이션에는 자본효율성 저하도 한몫한다”며 “세제 개편과 상법 개정을 통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강화, 배당성향 제고 등은 ROE 상승을 유도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 오른 4,028선을 기록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 속에 반도체, 2차전지, 전장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