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 5억원을 초과한 상위 2%가 전체 금융소득의 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는 33만6,246명으로 전년(19만1,501명)과 비교해 75.6% 증가했다.
이들의 금융소득 총액은 32조4,929억원(한 사람당 9,700만원 수준)으로, 배당소득이 21조7,392억원으로 이자소득 10조7,537억원의 2배에 달했다.
금융소득이 5억원을 초과한 신고자는 6,882명으로 전체의 2.0%를 수준이었는데, 이들이 신고한 금융소득은 총 14조2천436억원으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당 금융소득은 평균 20억7천만원꼴이다.
특히, 금융소득이 높은 금융자산가일수록 예금 이자보다 주식 배당을 고려한 자산 운용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5억원 초과자의 배당소득 금액은 12조3,327억원으로 이자소득(1조9,108억원)의 6.5배에 달했다. 배당소득이 금융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6%였다.
소득 구간별로 자세히 세분화해 살펴보면, 3억∼5억원 구간에서도 배당소득이 이자소득보다 2.8배로 많았다.
반면 8천만원 이하 구간에서는 오히려 이자소득이 배당소득보다 많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