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달라" 캄 길거리서 외친 한국인, 무사 귀국

입력 2025-10-24 19:36


캄보디아 남서부 시아누크빌의 길거리에서 도움을 요청하던 4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발견된 후 무사히 한국으로 귀국했다.

24일(현지시간) 크메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주요 범죄단지로 악명 높은 시아누크빌의 한 로터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한국 대사관에 연락해달라. 제발 도와달라"고 외치는 모습이 찍히며 현지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해당 남성을 경찰서로 데려가 신원 확인 및 조사를 진행했다. 이튿날 실종된 아들을 수소문하던 한국인 김모 씨가 방문해 이 남성이 자신의 40대 아들이 맞다고 확인했다.

김씨는 아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요청했고, 경찰은 신원을 확인한 뒤 출국을 허락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은 온라인 사기관련 범죄단지로 악명이 높으며, 최근에도 대규모 단속과 한국인 구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현지 단속 사례에서는 범죄 조직이 대대적 단속을 피해 주변국으로 도주하거나 점조직 형태로 분산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캄보디아 당국과 협력을 강화해 구조 활동과 송환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크메르타임스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