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차세대 무기에 쉴드AI 기술 탑재

현대로템이 방산 부문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미국의 쉴드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MOU는 전장에서 발생하는 비선형적 위협에 대응하는 자율 임무 기술을 현대로템의 차세대 유·무인복합(MUM-T) 지상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쉴드AI의 한국 독점 파트너사인 퀀텀에어로를 통해 진행됐다.

현대전은 게릴라전 등 전선 구분이 모호해지는 비선형 전투가 확산돼 드론을 활용한 적군 조기 탐지가 필수적이다.

이에 현대로템은 쉴드AI의 AI 기반 자율전투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인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를 활용해 무인체계의 자율 전투 기술을 단계적으로 연구개발(R&D)하고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쉴드AI의 HME는 인간의 개입 없이 플랫폼 간 협업과 역할 분담이 가능한 자율 임무 수행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도구다. 특히 MUM-T 무기체계 운용의 핵심인 전장 상황 인식과 정보 공유, 자율 판단·통제, 협력 타격 작전과 임무 등을 구현하는 데 최적화됐다.

현대로템은 우선 차세대 지상무기 라인업에 자율 작전, 임무 수행이 가능한 드론을 탑재하는 기술을 만들 계획이다. 이어 다목적 무인 차량인 HR-셰르파나 가족 보행 로봇과 같은 무인체계의 기동, 전투와 군집 제어 수행 체계를 고안할 방침이다. 군집 제어는 많은 무인체계가 전장에서 서로 협력해 하나의 집단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제어하는 기술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전장 추세에 맞춰 차세대 지상 무기체계를 능동적으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AI 강군'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