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코 앞인데 날 저물어…" 한미 여전히 '팽팽'

입력 2025-10-24 06:31
수정 2025-10-24 07:12


한미 관세협상에 나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4일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 실장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에게 이처럼 말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APEC 개막 이전에)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은 없다. APEC은 코 앞이고 날은 저물고 있어서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며 가능성이 낮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다만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지만 "많은 부분에 이견이 좁혀져 있다.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 두 가지에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이라며 "이 역시 협상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무협의가 어느 정도는 마무리된 것이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아직은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며 "김 실장 언급대로 몇 가지 쟁점이 남았으며,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9일 방한 이전에 이뤄지는 한미 당국 간 대면 협의는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의 발언에 비춰 봤을 때 APEC 계기 한미 정상 간 최종 합의문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전날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협상이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