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사상 최대 실적…"미국·유럽 매출 확대"

입력 2025-10-21 14:24
<앵커>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합병 영향 해소를 통해 역대급 실적을 지속해서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서후 기자, 3분기 최대 실적의 주요 배경이 뭔가요?

<기자>

셀트리온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 고수익 신규 제품들의 판매가 확대된 게 가장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셀트리온이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만든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SC'를 포함한 고마진 라인업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 또한 42% 수준에서 54% 수준으로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치솟았던 매출원가율이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정상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말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은 58%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30%대 진입에 성공한 겁니다.

셀트리온은 올 4분기 매출원가율을 30% 초반대로 낮추고 중장기적으로는 20%대를 이뤄 영업이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제품의 글로벌 매출 확대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요.

<기자>

셀트리온은 올 연말 '아이덴젤트'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바이오시밀러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들 제품 모두 출시만 하면 매출이 확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특히 아이덴젤트의 경우 현재 한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획득해놓은 상태입니다.

오리지널사인 리제네론과 진행하던 특허소송이 최근 합의를 이뤄내면서 불투명했던 미국 출시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셀트리온은 아이덴젤트를 내년 12월 31일부터 미국에 출시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는 처음으로 미국 생산거점 확보에 나선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구요?

<기자>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해당 공장에서 기존 일라이릴리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른 매출 또한 내년부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부 생산역량을 활용해 또 다른 기업의 수주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CMO 사업이 효자사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말 미국 정부 승인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부터는 자사의 주요 제품을 현지에서 자체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영상편집:노수경, CG:김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