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대 강세…애플 '사상 최고치'

입력 2025-10-21 05:15
수정 2025-10-21 05:37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97포인트(1.12%) 상승한 4만6,706.5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1.12포인트(1.07%) 상승한 6,735.13에, 나스닥지수는 310.57포인트(1.37%) 오른 2만2,990.54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발언한 데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이번 주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매수세에 탄력이 붙었다.

종목별로 시장 강세를 이끈 건 아이폰 신제품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다는 소식에 사상 최고치로 오른 애플이다. 애플은 이날 3.94% 오른 262.24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은행 루프 캐피털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의 목표주가를 주당 226달러에서 315달러로, 투자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 아난다 바루아는 보고서에 "월가가 아이폰17 제품군에 대해 어느 정도 우수한 실적을 예상하지만, 2027년 말까지 이런 기대치를 뛰어넘는 상당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썼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가 판매 첫 10일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이전 모델인 아이폰16보다 14% 더 많이 팔렸다.

지역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관련 종목들도 회복세다.

자이언스뱅코프는 4.65%,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는 4.03% 각각 상승했다.

트럼프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중국이 지불해야 하는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 다만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중국의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건을 달았지만 대중 관세를 다시 낮출 의향이 있다고 트럼프가 밝히면서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딩이 되살아났다.

셧다운 종료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상원의 우리 친구들은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 전에 셧다운을 끝내는 건 민주당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준다고 말해 왔다"며 "이제 이번 주에 상황이 빠르게 해결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3분기 실적은 양호한 흐름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3분기 실적 보고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소속 기업 58개 중 76%가 예상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