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이 미국의 방산 유니콘 기업인 안두릴의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신형 무인기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대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방산 중심의 항공우주 실적이 5년만에 흑자로 전환할 전망입니다.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 ADEX 2025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창학 기자, 이번 ADEX에서 대한항공과 안두릴의 첫 협업 결과가 발표됐다고요?
<기자>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 ADEX 2025가 개막한 일산 킨텍스에 나와 있습니다.
러우 전쟁 이후 무인기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자 이번 ADEX도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 600여 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습니다.
[이준곤 건국대학교 방위사업학과 겸임교수: 이제는 '유무인 복합을 AI로 어떻게 연결하냐'에 주안점을 둬야 합니다. Make Adex Great Aerospace(MAGA)로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대한항공도 이번 전시회에서 신형 무인기들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대한항공이 새롭게 내놓은 무인기는 총 3가지로 소형 협동용, 중형 저피탐용과 타격용 등입니다.
저피탐 무인기는 유무인 복합의 핵심으로 짝을 지어 다니며 적을 정찰, 감시하고, 타격 무인기는 100시간 넘게 날면서 1,000km 떨어진 목표물에 자폭합니다.
핵심은 협동용으로 다연장 로켓에서나 항공기에서 미사일처럼 발사, 투하됩니다.
미국 군사용 인공지능 유니콘 기업인 안두릴의 AI 플랫폼 ‘래티스’가 적용될 예정으로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염두한 차세대 기체입니다.
대한항공과 안두릴은 지난 8월 체결한 무인기 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의 기체에 안두릴의 AI를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입니다.
관계자 인터뷰 보고 오시죠.
[김하늘 대한항공 항공우주본부 해외영업팀장: 기존에 단일화된 임무가 아닌 다중화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무인기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뻗어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회사는 최근 무인기로 산불을 예방하는 설루션 제공을 위해서도 맞손을 잡으며 협업의 범위를 군에서 민관으로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한항공은 지난 1977년 무인기에 첫발을 디딘 이래 50년 가까이 나온 국내 무인기 연구개발 과제의 80% 이상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대한항공은 군용기보다는 상용기를 운영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들어 방산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군수에서도 돈이 벌리고 있어섭니다.
실제로 여객, 화물과 달리 군용기를 수리하고 생산하는 항공우주는 대한항공의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이렇다 할 사업을 1건도 수주하지 못하며 만년 적자 상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비용을 증액하며 선제적 투자에 나섰는데,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8,300억 원 규모의 UH-60 헬기 성능 개량 사업에 이어 1조 8,000억 원, 3조 원 규모의 전자전기와 항공통제기 개발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습니다.
관계자 이야기 듣고 오겠습니다.
[이영호 대한항공 항공우주본부 국내영업팀장: 방산에 못 들어갔던 10년의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도 자체 투자를 하며 기술력을 확보하고 기체 창정비 작업도 꾸준히 수행한 게 기회가 됐습니다.]
이에 올해 대한항공의 항공우주 실적도 5년 만에 흑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대한항공의 뛰어난 MRO 역량도 수주에 힘을 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유지·보수·정비된 군용기의 숫자는 5,500대에 달하는데 대한항공이 전부 다 고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ADEX 2025가 개최되고 있는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