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자에도 러브콜, 연봉은 2억"…韓 인재 유치 '총력전'

입력 2025-10-19 08:30
수정 2025-10-19 08:50


글로벌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한국 반도체 엔지니어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대만 타이중 지역 팹(공장)에서 근무할 한국 엔지니어 채용을 진행 중이다. 타이중 공장은 마이크론의 주력 D램 생산 기지이자 HBM 생산 거점으로, HBM과 패키징 부문 경력직을 중심으로 제안이 이뤄지고 있다.

채용 방식은 현지 헤드헌터가 링크드인에 공개된 이력과 경력 정보를 확인한 뒤 직접 포지션을 제안하는 형태다. 일부 엔지니어에게는 임원급 직무도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임원급 연봉은 내부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2억 원대(보너스 포함) 수준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경력자뿐 아니라 국내 외국계 반도체 장비업체, 디스플레이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이직 제안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일본 히로시마와 미국·싱가포르 공장 근무 인력 모집에도 나섰다.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주요 거점 팹의 증설 속도를 높이고, 특히 D램 우위를 가진 한국 업체들의 경험 많은 인력 확보를 통해 HBM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마이크론은 대만을 비롯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HBM을 포함한 D램 생산거점 확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익성이 높은 HBM이 매출의 핵심으로 떠오르면 전사 역량을 HBM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