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의 국산화는 GPU 및 NPU와 같은 컴퓨팅 영역 외에도 이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영역의 동반 성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국내 기술력만으로 국산화를 이뤄냈을 때 진정한 기술 주권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아토리서치 ‘AIFM’의 기술적 차별점
아토리서치의 AIFM(AI Fabric Manager)는 엔비디아의 인피니밴드(InfiniBand) 기반의UFM(Unified Fabric Manager)과는 차별화된 기술적 접근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주요 기능은 ▲트래픽 상태 모니터링 ▲QoS(Quality of Service) 기반 정책 자동화 ▲ 혼잡제어(Congestion Control) 및 적응경로 선택(Adaptive Routing) 최적화 ▲실시간 장애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AIFM는 노드 간 지연과 대역폭, 혼잡상태를 실시간으로 가시화시켜 트래픽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워크로드 특성에 맞춘 자원 우선순위와 대역폭 배분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또한 네트워크 병목 구간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경로를 재조정하며, 장애 발생 시 실시간으로 정책을 재배치애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한다.
이러한 AIFM는 단순히 하나의 제품을 넘어서 '국산 AI 인프라 삼각축'을 완성하는 중요한 퍼즐 중 한 조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아토리서치가 국산 기술력으로 해당 제품을 선보인 만큼 경쟁력 확보와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 국산 기술 생태계의 완성: ‘AIFM’의 상용화와 사업 확장
아토리서치는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FM의 기술 고도화 및 시장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에게 더 넓은 선택권과 최적의 AI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국내 기술 생태계 성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점으로 보인다.
아토리서치는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AIFM을 확산함으로써 지역 AI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자체 데이터센터가 AIFM의 개방형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다면 지역 내 스타트업이나 연구 기관들이 비용 부담 없이 AI 인프라를 활용하고, 국산 AI 반도체 기술을 도입하는 데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아토리서치 측은 밝혔다.
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는 "AI 인프라의 경쟁력은 컴퓨팅과 네트워킹의 동반 자립에 달려있다"며 “SONiC과 RoCEv2 기반의 AIFM이 범용 이더넷 인프라에서 고성능 AI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중요한 해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 대표는 “외산 기술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해소하고, 공급망 안정화와 비용 절감 효과를 통해 국내 AI 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