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통신망에 접속한 불법 기지국ID가 기존에 알려진 4개에서 20개로 늘었다.KT는 해당ID에 접속한 이력이 있는 이용자 수가 2,200여명 추가 파악돼 2만2,200여 명이라고 집계했다.
KT는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무단 소액결제 및 해킹 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이같이 밝혔다.
KT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이뤄진 모든 통신 과금 대행 결제내용 약 1억5천만 건을 분석했다. 소액결제 8,400만 건과 앱 마켓에서 콘텐츠 구매 시 통신 요금에 합산해 결제하는DCB(DirectCarrierBilling) 방식 6,300만 건을 합친 것이다.
KT는 기존에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이뤄진 결제만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가 소극적인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자 문자메시지(SMS), 통신사 패스(PASS) 인증을 통한 결제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그 결과ARS인증뿐 아니라SMS인증을 통해서도 무단 소액결제가 이뤄진 사실이 새로 발견됐다.
다만PASS인증과 앱 마켓 구매 시 통신 요금 합산 결제(DCB)에서 이상 결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휴대전화와 기지국 간 접속 기록 4조400억 건을 조사한 결과 불법 기지국 아이디가 16개 추가돼 총 20개로 늘었다.
이들ID의 접속 이력과 전체 결제 데이터를 교차 검증한 결과 불법 기지국ID에 접속한 인원 2천200여명이 추가로 드러났다.
KT는 이번 조사 결과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보완해 신고했고 추가로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 대한 보호 조치도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대규모 전수 조사에 시간이 소요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정부 조사 및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