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3,7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1% 오른 3,723.3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51% 높아진 3,675.92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최고치를 3,726.42까지 끌어올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3,659.91까지 치솟으며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19억 원, 2,681억 원 사고 있고 개인만 홀로 5,844억 원 팔고 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KB금융을 제외한 대다수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무역협상 기대감 영향으로 현대차(8.95%), 기아(7.42%) 등이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도 장 중 한때 9만 7,4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8% 오른 866.3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835억 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5억 원, 130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0.70%), 에코프로(+8.50%), 파마리서치(+3.64%),HLB(+1.82%),삼천당제약(+4.81%)등이 오르는 반면 알테오젠(-1.91%), 레인보우로보틱스(-1.72%),펩트론(-2.81%), 리가켐바이오(-3.19%), 에이비엘바이오(-3.00%) 등이 내리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 속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예탁금 증가에 기반한 유동성 또한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당분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421.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