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사태' 美 조지아에 '현대차 대학' 생긴다

입력 2025-10-16 08:32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벌어졌던 미국 조지아주에서현대자동차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주립대가 단과대에 현대차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했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주립대학은 15일(현지시간) 교육대학의 명칭을 '현대 교육대학'(Hyundai College of Education)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학은현대자동차로부터 5백만달러(약 71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대학 측은 내년초 새로운 대학 명칭이 적힌현판을 거는 행사를 열고, 현대의 이름을 딴 장학금 수여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배너 주립대학은1890년 설립됐으며조지아주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 위주 주립대학이다. 교육대학 등 4개 단과대학에 3천여명의 학생이 다닌다.

조지아주 서배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위치한곳이다.지난달공장 인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미국 이민 당국의 대규모 단속이 벌어져, 한국인 300여명 등 450여명이 체포되어 한국 사회를 놀라게 했다.

이 대학 저메인 윌 총장은 "현대의 투자 덕분에 서배너 주립대 학생들이 더 많은 교육 기회, 발전된 교육과정, 그리고 캠퍼스 내 창의적 교육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현대 교육대학은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라는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실천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미국법인 에릭 토마스 마케팅 담당자는 "현대 교육대학은 단순한 스폰서가 아니며,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현대자동차가 지역민들에 충분한 교육 기회, 그리고 늘어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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