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자금을 굴리는'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됐던 자금이 주식형 ETF로 이동하고 있다.한국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상승장 베팅에 나선 영향이다.
15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국내 대표 파킹형ETF인 ‘KODEXCD금리액티브(합성)’에서 최근 한달(9월3일~10월2일)간 693억원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KODEXCD금리액티브(합성)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초단기 금리를 하루 단위로 복리 적용하는ETF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전체ETF중 개인 순매도 규모가 두번째로 컸다.
3개월 이내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RISE머니마켓액티브'에서도 같은 기간 221억원이 순유출됐다. 순매도 규모 9위다.
파킹형ETF는 마치 자동차를 잠시 주차했다가 빼는 것처럼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파킹형 상품은 변동성이 큰 장에서 주목을 받는 상품으로,지난 8월까지만 해도 개인투자자는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였다.단기 상품으로 자금을 굴리며 시장을 지켜보던 개인투자자들은지난달 들어 한국과 미국 증시가 강세장 초반 쏟아진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고 나서도 우상향하자 단기 상품에 넣어뒀던 자금을 끌어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증권업계는 미국발(發) 반도체 훈풍이 이어지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속도를 내면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반도체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만큼 차익 실현 출회로 인한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가 미국AI투자 밸류체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코스피는 미국AI강세장에 연동되는 시장으로서 매력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