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80여명 구금…귀국 거부 중"

입력 2025-10-15 10:59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사기·납치·감금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캄보디아에 억류된 80여명의 한국인들이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터치 속학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한국 당국자들이 접촉했지만 이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내가 받은 초기 정보"라며 "한국 언론에 보도된 실종자 80명과 이들이 동일 인물인지 아닌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국 외교부는 캄보디아에 갔다가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인이 8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 측 단속에 따라 한국인 90명이 온라인 사기 범죄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60여 명이 아직 추방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8월 20대 한국인 대학생 1명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한 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캄보디아 당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한 상태다.

속학 대변인은 "경찰은 공범 2명을 적극적으로 추적 중"이라며 "다른 일당을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대사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피살 사건 이후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실종·감금된 사례가 연이어 드러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15일 합동 대응팀을 파견한다. 현지 당국과 대학생 피살 사건의 수사 상황 및 부검, 유해 운구 문제를 논의하고, 구금된 한국인들의 송환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