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한국 '소외'…CATL 독주

입력 2025-10-15 10:54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CATL,BYD등 중국 업체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288.3GWh(기가와트시)였다.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수치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SK온, 삼성SDI등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5%포인트(p) 하락한 38.3%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CATL에 이어 2위다.배터리 사용량은 61.3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

이 기간 테슬라향 배터리 사용량이 28% 감소했다. 대신기아EV3와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EV의 북미 판매가 확대됐다.

3위인SK온은 29.0GWh를 기록했다.폭스바겐ID.4,ID.7의 견조한 판매로지난해보다 배터리 사용량이19.8% 증가했다.

반면 삼성SDI는 같은 기간9% 감소한 20.0GWh를 기록해 6위에 그쳤다.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16% 증가한 25.8GWh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중국 업체는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위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83.8GWh로 나타났다.점유율 29.1%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BYD는 중국 외 시장에서도 148.6% 성장하며 22.4GWh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5위였다.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를 자체 생산하는BYD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BYD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3.1% 확대됐다.

CATL과BYD를 비롯해 파라시스(7위), 고션(8위),SVOLT(9위) 등 중국 업체 5곳이 10위 안에 들었다.

SNE리서치는 "유럽은 하반기부터PHEV에 대한 정책 유예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전기차(BEV) 편중 구조를 조정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