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후 고열·의식 저하"…올해 첫 환자 발생

입력 2025-10-14 19:14


올해 국내에서 첫 번째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0대 환자가 지난달 캠핑 중 모기에 물린 후 발열, 오한, 두통, 오심 등의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찾았고, 이날 일본뇌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현재 의식 저하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환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올해 3월 27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돼 주의보가, 8월 1일에는 매개모기 밀도 증가에 따라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통상 일본뇌염 첫 환자는 8~9월에 발생하는데 올해는 최근 10년간 가장 늦은 시기에 첫 환자가 나온 것으로 기록됐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 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사망률은 20~30%에 달한다. 뇌염 환자의 30~50%는 신경계 합병증을 겪으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국내 전역에서 10월까지 활동한다. 모기 활동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백신 접종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과거 접종을 받지 않은 성인이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위험 국가를 방문할 경우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매개 모기가 증가하고 있어 10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므로 야외 활동 시 모기 물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