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피살 대학생 통장서 수천만원 인출…자금흐름 추적

입력 2025-10-14 14:40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의 고문 끝에 사망한 한국인 대학생의 통장에서 범죄수익금으로 보이는 수천만 원이 인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경북경찰청은 숨진 대학생 박모(22) 씨의 통장에 있던 자금 수천만 원이 국내 대포통장 범죄 조직에 의해 인출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과 자금인출 연루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통장 자금은 모두 출금된 상태로, 범죄 수익을 보전하지는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대포통장 범죄 조직이 이 계좌를 이용했으며, 인출 과정에 최소 3명 이상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박 씨는 지난 7월 17일 "현지 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지난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폭행을 당한 끝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수사에서는 박 씨를 대포통장 명의자로 이용해 캄보디아로 보낸 모집책이 대학 선배 홍모(20대) 씨로 밝혀져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한편 텔레그램 '범죄와의 전쟁2' 운영진은 "박 씨는 대포통장 명의자로 캄보디아에 넘어간 뒤 5천700만원 금원(돈)에 사고(인출)가 발생해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며 "한국인 젊은 청년이 할머니 병원비를 벌기 위해서 캄보디아에 넘어가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