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자산가치가 크게 불어났습니다. 3분기 평가액이 무려 34조 원 늘었는데요.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코스피 4천을 전망하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반도체주의 랠리가 국민연금 수익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국민연금의 평가액도 불었는데요.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은 6월 말 174조 4천억 원에서 10월 10일 기준208조 1,100억 원으로 약 34조 원 늘었습니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분을 각각 7.75%, 7.35% 보유하고 있는데요.
국내 주식 중 삼성전자의 투자액이 가장 큽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6월 말 이후 오늘까지 58% 오르자, 삼성전자 한 종목으로만 3개월 새 평가액이 16조 원을 늘어난 건데요.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도 7조 원 넘게 늘며, 국민연금 자산 증가를 반도체주가 이끌었습니다.
반도체주의 강세가 지속되자,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업황 부진에 직면한 철강과 건설 종목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3분기 지분을 가장 많이늘린 종목은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대덕전자입니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으로 대덕전자 가동률이 90%에 근접했다는 분석을 내는데요.
국민연금은 올해 매수를 지속하며 지분율을 12.87%까지 확대했습니다.
이 외에도 소부장 관련 기업인 유진테크와 에스앤에스텍, AP시스템에 대한 지분율도 5% 이상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국민연금의 평가액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인데요.
오늘도 코스피가 장 중 최고점을 경신한 데 더해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코스피 목표 지수를 기존 3,250에서 3,800으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D램과 낸드 공급 확대가 4~6분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이 흐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할 경우, 코스피가 최대 4천까지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코스피 상승으로 올해 3분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15.3%까지 올랐는데요.
이미 올해 목표치인 14.9%를 초과한 상황으로, 향후 국민연금의 매도 전환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하지만 우리 증시 '큰손'인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을 더 매수해야 한다는 정부의 압박도 있는데요.
국민연금의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어떤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늘리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