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00% '급등' 속속…양자컴 '함박웃음'

입력 2025-10-14 06:18
수정 2025-10-14 09:02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자국 안보에 핵심적이라고 판단하는 산업에 향후 10년 간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를투자한다.

13일(현지시간) JP모건은 성명을 통해 방위·항공우주, 첨단기술(AI·양자컴퓨팅 등), 에너지 기술(배터리 등), 공급망 및 첨단 제조 등 4개 분야의 기업에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직접 지분투자 및 벤처캐피털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안보 및 회복탄력성 이니셔티프(Security and Resiliency Initiative)'의 일환으로,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한 기업들에 자금 지원과 직접 투자를 병행하게 된다.

JP모건은 미국 이익에 핵심적이라고 판단되는 기업들에 총1조5천억 달러(2,142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거나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50% 증가한 수준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제품 및 제조 분야의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 현실이 고통스럽게 명백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안보는 미국 경제의 강건함과 회복력에 달려 있다"며 "미국은 더 빠른 속도와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부터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하는 국면에서 나왔다.

100억 달러가 투입되는 분야에 양자컴퓨팅 등이 포함된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관련주도 급등했다.

이날 리게티 컴퓨팅(25.02%), 아이온큐(16.19%), 디웨이브 퀀텀(23.02%), 아킷 퀀텀(20.09%) 등 관련 주식이 초강세였다.

최근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투자에 뛰어들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리게티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은 지난 한 달간각각 186%, 122% 상승했다.